[마감]코스피, 보합권서 지지부진..외국인 열흘째 '사자'

by김자영 기자
2012.08.20 15:30:54

외국인 삼성전자 대량 매도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속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23포인트(0.01%) 내린 1946.31로 마쳤다. 이틀째 1940선에 머물렀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장초반부터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급이 불안했다. 장초반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매수규모가 크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은 34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485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700계약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319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규모가 미미했다는 것은 개별주식에 대한 매도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개인은 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흐름을 보였다. 통신주가 0.8% 하락했다. LG유플러스(032640)가 3% 이상 빠졌다. 섬유와 전기전자는 각각 0.6%, 0.5%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매도가 빗발치며 1% 가까이 밀렸다. 그밖에 증권 건설 화학 은행 제조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와 전기가스 철강 서비스 운수창고 유통 금융 등이 강세를 보였다. 농심(004370)과 대상(001680) 오뚜기(007310) 빙그레(005180) 등이 일제히 4~5%대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전기가스주 중에서는한국전력(015760)이 1.2% 올랐고 삼천리(004690)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005380)가 1.4% 떨어졌고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도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005490)와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NHN(035420) 등은 지지부진한 장에서도 1~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맥스(044820)는 실적 기대감 및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8% 이상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344만주, 거래대금은 3조7866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4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2개로 397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