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형 기자
2011.03.10 12:30:24
10일 LG디스플레이 3D 기자간담회
"LG 3D, 전세계 모든 관련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겠다"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최근 일고 있는 삼성과의 3D 논쟁과 관련, "경쟁사(삼성전자(005930))가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 비교 시연은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즉각 응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FPR 3D 기자간담회'에서 "LG 3D TV는 앞으로 TV 해상도를 평가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모든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교 시연에도 삼성 측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지난 8일 삼성측이 LG측의 3D TV 화질 문제에 대해 맹공을 가한 탓인지 이날 권 사장의 표정은 시종 진지하고 심각했다. 특히 간담회가 열린 소강당에는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기술, FPR 3D'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어 있어 이날 간담회에 임하는 LG측의 비장한 각오를 대변하기도 했다. FPR이란 상하로 움직이는 영상 파장은 왼쪽 눈에, 좌우로 움직이는 영상 파장은 오른쪽 눈에만 보이는 식으로 입체 영상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이날 권 사장은 "최근 LG와 삼성간의 3D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소비자들께 죄송하다"며 "이런 혼란스러움이 조기 종결돼쓰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FPR 방식의 장점을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삼성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경쟁사(삼성)의 3D TV 방식인 셔터글라스가 1세대였다면 FPR 방식은 차세대"라고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이었던 해상도와 관련, 그는 "이미 해외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풀HD 해상도가 구현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전세계 모든 공신력있는 기관들로부터 인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진행한 LG와 삼성의 3D TV 비교 시연 결과를 소개하면서 "해상도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