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유동성 위기설 유포` 수사의뢰

by윤도진 기자
2008.10.20 15:40:25

종로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주거래은행도 루머해명 거들어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림산업(000210)은 20일 "최근 유포된 대림산업의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진서 대림산업 재무담당 상무는 이날 본사 수송동에서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4000억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설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주 증권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화의신청에 임박했다`는 루머가 돌며 이 회사를 비롯한 삼호, 고려개발 등 그룹 3사의 주가가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날 IR 자리에는 대림산업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기업금융 담당 임원도 참석해 이 회사에 대한 루머 해명을 거들었다.

우리은행 김시병 본부장은 "주거래은행으로서 누구보다도 대림산업의 재무상태가 탄탄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떤 업체보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대한 심사가 깐깐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설령 대림이 자금 지원이 필요하더라도 현재의 크레딧 라인을 확대해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미분양에 따른 부실 우려에 대해 "민간 도급사업 PF잔고가 총 3조원 가량이지만 60% 가량이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미착공 사업지나 계약률이 높은 우량사업지"라며 "준공 후 미분양도 절반 이상을 임대로 운영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