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현규 기자
2020.09.28 09:58:30
전세보증금 1억 미만 원룸 20% 감소
서울 평균 원룸 전셋값 1억 6000만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A빌라 집주인은 최근 전셋값을 2000만원 올렸다. 2년 전 9000만원이었던 이 빌라는 지금 1억 1000만원(호가)으로 전세 시장에 나와 있다.
주택임대차법이 8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법으로 1억 미만 전세 매물도 몸값을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국토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전용면적 30㎡ 이하) 거래가 전월에 비해 20% 줄었다. 1131건으로 데이터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저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별 전세보증금 1억 이하 원룸 거래량을 살펴보면 총 25개구 중 20개구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거래 건수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강남구(11건)로 전달 대비 50% 떨어졌다. 반면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관악구(152건)로 유일하게 세 자리 수 거래량을 나타냈지만 이 역시도 전달 대비 31% 떨어진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