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실종기 수색, 기상 악화 우려에도 가속화 기대

by성문재 기자
2014.03.24 11:54:10

中 정찰기 2대 24일 수색 합류..총 10대 참여
프랑스 위성사진 새로운 실마리 기대감 솔솔
WSJ "美·英 정보기관, 핵심정보 제공 역할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호주를 주축으로 진행중인 말레이항공 여객기 MH370편 공중 수색 정찰이 기상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주말 사이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 정찰기 2대가 수색작업에 합류하고 프랑스 위성사진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잔해 발견에 다시 한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찰기 2대가 수색에 합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6만8000제곱킬로미터(약 205억평) 구역 정찰을 위해 이날 호주 서해안을 비행할 10대 정찰기에 중국 항공기 2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대 정찰기는 지난 22일 중국 위성이 공개한 부유 물체 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23일 수색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날 프랑스 당국이 잔해 추정 물체가 찍힌 위성사진을 말레이 당국과 호주 당국에 전달하면서 수색 작업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러스 부총리는 “프랑스 위성에 포착된 잔해 추정 물체는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있었다”고 말해 실종 여객기 미스터리를 푸는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줬다. 그는 “프랑스 당국의 잔해 추정 물체 발견지점은 현재 수색지역에서 북쪽으로 850㎞ 떨어져있다”며 “이는 사고기가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된 영역을 벗어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인도양 폭풍이 수색 지역쪽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수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력한 열대 사이클론 질리언이 호주 해안도시 퍼스의 북서쪽 2500㎞ 지점에서부터 서서히 남하하고 있으며 24일은 수색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주 군 당국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이 인도양 수색 작업에 힘을 실어주는 핵심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군 당국은 “미국, 영국과 함께 민·관의 다양한 소스로부터 확보한 위성사진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WSJ는 이에 대해 이번 MH370편 수색과 관련해 미국 정보당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뜻하는 첫 공식 발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