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구호, 10년간 매출 10배 늘었다

by김미경 기자
2013.10.16 12:16:31

16일 10주년 기념 패션쇼 열려
가을·겨울 의상 총 60벌 선보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제일모직(001300)에 인수된 이후 10년 동안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제일모직 구호는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0주년 기념 패션쇼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3년 디자이너 정구호 전무를 전격 영입하고 그가 론칭해 운영하던 구호를 인수한 바 있다.

구호는 대기업 여성복이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제일모직 합류 이후 10년간 매출이 초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국내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구호의 가을·겨울 시즌 의상 30벌과 지난달 파리 컬렉션에서 호평받은 헥사바이구호의 내년 봄·여름 컬렉션 30벌을 선보였다.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은 구호만의 여성스러운 라인을 살리는 동시에 자수와 입체적인 재단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한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헥사바이구호의 의상들은 ‘여전사’를 콘셉트로 해 스포츠의류의 편안함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에는 80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 직전에는 구호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발레리나 김주원의 현대 무용 공연도 펼쳐졌다.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2003년 제일모직 합류 당시 70억원이던 매출이 현재 900억 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