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응 기자
2010.06.28 14:23:47
안전진단 등급 D..조건부 재건축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서울 강남지역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조건부 재건축이 확정됐다.
28일 송파구는 이날 오후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안전진단 용역 결과, 성능 점수는 50점 가량이며 등급은 D로 나왔다"면서 "등급에 따라 조건부 재건축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부 재건축은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돼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등급이다.
하지만 송파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조합을 원활히 구성해 추진한다면 달리 사업승인을 미룰 이유는 없다. 사업시기는 주민들에게 달려있다"면서 "절차상 올해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께는 돼야 사업승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부지 면적 34만6500㎡에 3930가구가 입주해 있다. 현재 3종 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138%로 낮은 편이라 사업성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되거나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돼 주상복합 초고층으로 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금은 시장이 침체돼 있고 계절적으로 비수기라 큰 영향이 없겠지만, 향후 초고층이나 주상복합 등 개발계획이 가시화되면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