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리더스클럽 `빈곤의 경제학` 外

by신욱 기자
2010.01.26 13:54:43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 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오늘 첫 번째 책 알아볼까요? 폴 크루그먼 교수의 불황의 경제학이란 책이 유명한데요. 이번 책 제목은 `빈곤의 경제학`이군요. 어떤 내용의 책입니까?


<답변> 잘못된 원조와 어설픈 민주주의가 최빈국 10억 주민들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국제 빈곤 문제 전문가인 저자가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도 빈곤의 덫에서 허덕이는 나이지리아, 20년 후 자국의 국가모델로 국민 1인당 GDP 1,200달러도 안 되는 부르키나파소를 꼽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실주의가 판치는 선거 제도에서 언제나 독재자가 승리했던 토고 등 세계의 슬럼지대로 몰락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최빈국들을 수십년 동안 지켜보고 풀어 쓴 대중서입니다.

<질문> 세계 최대 빈국들에 대한 원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책이군요?

<답변> 네, 뿐만 아니라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국제원조기관의 문제점과, 지성을 결여한 채 선의로만 일관한 NGO 활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젠 해외원조공여국에 24번째로 가입한 대한민국에게 왜 국제사회의 빈곤 문제를 모른 체할 수 없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그들을 도와야 하는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가난한 나라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선진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크기도 한데요.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서 적극적인 군사개입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콜리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근거는 최빈국이 스스로 덫에서 빠져나올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라크전에서 보였던 미국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문제는 다르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질문> 빈곤국에 대한 원조 문제를 다룬 책 빈곤의 경제학 이었고요. 계속해서 다음 책 알아 보죠.

  
<답변> 한국 1세대이자 스타 펀드매니저인 최남철 씨가 20년 동안 써온 투자일기를 바탕으로 쓴 돈과 인생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1부는 저자가 그가 써온 투자일기를 바탕으로 펀드매니저 시절을 정리했고 2부는 투자경험을 통하여 얻은 투자론, 3부는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투자의 지혜와 요령을 담았습니다.

탁월한 종목 발굴가(stock picker)인 저자의 투자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역시장 접근법(contrarian approach)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역시장 접근법’이란 탐욕과 공포에 좌우되는 군중심리를 역이용하는 투자모델로 기업의 수익, 현금 흐름, 자산가치 등의 분석지표를 통해 기업의 적정가치(fair value)를 산정한 후, 군중심리가 기업의 적정가치를 크게 왜곡시키는 극점을 포착하여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투자법입니다.

<질문> 저자는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까?



<답변> 꿈이 있는 주식에 대한 집착으로 저자는 한때 몽상가로 몰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꿈이 있는 주식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의 크기를 가지고 주가를 평가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지표는 기업 이익의 방향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내후년으로 갈수록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기업, 즉 꿈의 기울기가 가파른 기업을 찾아야 대박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오늘 마지막 책 알아 보죠. 생각의 속도로 생각해라. 어떤 책입니까?

 
<답변> 기업들이 훈련 프로그램, 컨설팅, 간부 교육 등에 매년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그런 활동들이 성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쌓이는 지식은 해가 갈수록 많지만 왜, 이런 기업의 몸부림이 눈부신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많은 경영자와 간부들이 알고 싶어 하는 이유를 두 명의 저자는 수십 가지의 사례 연구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이 책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단순하고 너무 쉬워 보이는 일이야말로 무한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문>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야 말로 어려운데요.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답변>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을 가로막는 장벽에는 ‘말하기’를 그것에 대해 ‘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경향입니다. 조직은 수행해야 할 일에 대해 그것에 대해 말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취할 행동들을 결정하는 데 유용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만으로 이미 일이 성공적으로 됐다고 착각합니다.
 
물론 말은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데요. 그렇지만 조직에서 일이 되기 위해서 대체 언제 말을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 대부분의 기업, 조직에서는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그 실행을 위해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비합리적인 믿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영자들이 말하고, 쓰고,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하는 일을 조금은 잊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진짜 지표들’, ‘진짜 데드라인’, ‘진짜 의사결정’ 등을 통해 ‘진짜 행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한 새 틀을 만들고 핑계거리를 찾지 말고 절박함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하는데요. 경영자와 간부들이 말을 하는 것 보다는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새로 나온 서적들 알아봤고요. 계속해서 지난 한주 출판계 소식 알아 보죠.

<답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난 21일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출판진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도서관의 환경과 출판에 대한 원론적인 토론을 많이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모철민 중앙도서관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전국에 차별없는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양성우 간윤위 위원장은 ‘책을 통한 국가 브랜드 격상’ 등과 같은 전국민 독서생활화를 위한 업무계획을, 김주연 번역원장은 ‘현지 독자를 향한 번역’, ‘한국문학 번역 작품 세계적 유통 강화’ 등의 과제를 보고했습니다

앵커: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과 함께 한 주 동안의 출판계 소식 알아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