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설정액 사상 첫 `300조원` 돌파
by유동주 기자
2007.12.13 16:18:00
주식형펀드, 올들어 46조→112조..두배이상↑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국내 펀드설정 규모가 집계이후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설정 잔액은 주식, 채권, 혼합형 등을 모두 합해 지난 12일 기준 300조42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펀드 설정액은 65조원 가량 증가하는 급증세를 기록했다.
올해 설정액 증가는 주식형펀드가 주도했다. 주식형펀드 순유입액은 65조7870억원으로 전체 펀드 증가분보다 오히려 크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46조4890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112조2760억원으로 두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올해 설정액 증가액 중 국내주식형은 25조원, 해외주식형은 40조원을 차지한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최초로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보기 드문 활황세를 보였고 이에 국내주식형 펀드시장은 급성장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주식차익 비과세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전체펀드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져 설정액 기준으로는 37%, 설정액에 이익을 더한 순자산(NAV)기준으론 41% 에 이른다.
과거 펀드 설정액은 대우채 사태와 SK글로벌, LG카드채 등 악재에 의해 증가세가 꺾이곤 했으나 2004년 5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을 전후부터 꾸준한 증가곡선을 그려왔다.
향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펀드시장의 성장세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간접투자문화가 정착되고 있어 향후 펀드투자자는 더 늘어날 것이고,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수 있겠지만 이와 별도로 펀드를 통한 장기투자성 자금은 계속 증가할 것"리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