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증시)일제 약세..미 소비심리 위축으로

by정태선 기자
2002.07.15 15:39:48

[edaily 정태선기자] 15일 대만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5393.01포인트로 전장대비 0.43% 하락했다. 대만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IBT증권의 리서치 책임자인 리 팡쿠오는 "수요 회복의 명확한 징후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한 뒤 차익을 실현하고 곧 팔아치우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형 반도체주는 떨어졌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2.11%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1.68% 밀렸다.

주요 전자주도 내렸다.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은 2.44% 떨어졌다. 대만최대 마더보드생산업체인 아즈텍컴퓨터는 3주동안의 주문량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고 알려지면서 2.52% 밀렸다. 연간 30%의 고도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진 최대 전자부품업체 혼하이정밀도 장초반의 강세에서 돌아서 1.28% 떨어졌다.

반면 D램업체들은 가격상승으로 수익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로 올랐다. 난야테크놀로지는 4.03%,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6.70% 뛰었다. 모젤비텔릭도 3.15% 상승했다. 비아테크놀로지는 수주 확대를 위해 칩셋 가격을 인하할 것이란 보도가 나간 뒤 1.26%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 역시 미국의 소비심리위축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하면서 약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타임즈(ST)지수는 0.17% 내린 1611.41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0.54% 하락했고 반도체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도 0.80% 떨어졌다.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1.0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주로 경기에 민감한 DBS그룹홀딩스와 유나이티드오버시즈은행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OCBC는 1.60% 떨어졌다.

이 밖에 부동산업종인 캐피탈랜드는 1.27% 하락했고 시티디벨로프먼트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53% 하락한 1만592.22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에 430개의 지점을 확포하고 있는 HSBC홀딩스는 1.40% 하락했고 동아은행과 항셍은행도 각각 0.32%와 0.30%씩 떨어졌다.

부동산 관련업종도 대부분 하락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헨더슨랜드는 1.52% 떨어졌고 선헝카이프라퍼티도 0.41% 밀렸다.

이 밖에 미국의 수출비중이 높은 소형모터제조업체인 존슨일렉트릭홀딩스는 0.57% 하락했다.

DBS빅커스증권의 스티븐 레옹분석가는 “미국의 경기회복 전망은 약한 편”이라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대까지 수출관련주를 멀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