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시, 최저 있는 학과 합격생이 내신 더 높았다"

by김윤정 기자
2024.08.07 11:49:56

종로학원, 7일 2024학년도 주요大 수시합격자 분석
"인문·자연 대체로 수능최저 있는 학과 합격선 더 높아"
"특목자사고·상위권 일반고 학생, 불이익 만회 어려워"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수시모집을 통해 올해 수도권 주요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 기준 충족 요건이 있는 학과의 합격생이 최저등급 없는 학과 합격생보다 내신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6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서울·경인권 주요 38개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 최종등록자 70%컷 공시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결과 인문계열의 경우 1등급대 합격점수는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와 없는 학과의 평균이 1.67등급으로 같았다. 하지만 2등급대부터는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의 합격생 내신 평균이 없는 학과의 평균보다 높았다. 2등급대의 경우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의 합격생 내신 평균은 2.44등급이었고 없는 학과 평균은 2.59등급이었다. 3등급도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 3.25등급, 없는 경우는 3.40등급이었고, 4등급대도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는 4.20등급, 없는 학과는 4.41등급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에서 내신 1등급대 합격점수 학과 중 수능최저가 있는 학과는 152개(60.8%)로 수능최저가 없는 학과(98개·39.2%)보다 많았다.



자연계열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자연계열의 경우 1등급대 합격점수는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가 1.63등급인데 비해 없는 학과는 1.60등급으로 나타나 최저 없는 학과의 평균이 높았지만 2등급대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2등급대에서는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 2.38등급, 없는 학과 2.56등급으로 합격권이 형성돼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의 합격점수가 더 높았다. 3등급에서도 최저 있는 학과가 3.30등급, 없는 학과가 3.41등급으로 동일한 상황이 유지됐다.

한편, 1등급대 합격선을 형성한 학과 중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는 인문계열의 경우 60.8%(152개), 자연계는 63.9%(250개)로 나타나 최저가 없는 학과보다 많았다. 2등급대의 경우에는 최저 없는 학과가 있는 학과보다 인문계열(50.6%, 307개), 자연계열(56.41%, 374개) 모두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능 최저가 있는 학과의 합격선이 없는 학과의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자사고, 상위권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 충족을 통해 내신 불이익을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 유무에 따른 합격점수 차이. (자료 제공=종로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