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태펀드 6845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 4000억원 조성
by함지현 기자
2023.03.07 12:00:00
중기부 등 9개 부처…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
초격차·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위한 초격차펀드 등 조성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위한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도 유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가 모태펀드 6845억원을 출자를 통해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7일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유한책임투자자)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외에 지역혁신, 글로벌, 지역엔젤 등 총 9개 분야에 4805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꾸려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를 지원한다.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위해 ‘창업초기펀드’와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를 각각 1500억원, 1150억원을 조성한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일반세컨더리펀드’는 3000억원을, 기존 벤처펀드의 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의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도 올해 처음으로 출자해 1500억원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힘쓰고자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조성하는 ‘지역혁신 모펀드’에 1차 정시 330억원 출자에 이어 357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아울러, 초기 지역기업의 엔젤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역엔젤 모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한다.
이밖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자본 유치를 지원하고자 1차 정시에 235억원을 출자한 ‘글로벌 모펀드’에도 648억원을 추가한다.
특히, 이번 2차 정시 출자 분야 중 ‘초격차펀드’와 ‘창업초기펀드’ 2개 분야는 신생 또는 중소형 VC(벤처캐피탈) 전용 루키리그를 통해 각각 400억원씩 출자한다.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와 ‘일반세컨더리펀드’ 2개 분야는 정책 출자비율을 달리 정한 중소형 및 대형 출자 유형으로 구분한다. 민간 출자 모집이 대형 VC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형 VC들은 정책 출자비율이 높은 중소형 유형에 참여할 경우, 민간 출자 모집이 용이할 수 있다.
이번 2차 정시 출자는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8개 부처가 총 2040억원을 출자해 약 3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우주, 미래환경, 국토교통산업, 해양 신산업, 사회서비스, 관광·스포츠 산업, 대학창업, 사회적기업 등 특정 분야 집중지원이 목적이다.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의 주요 내용인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는 1차 정시에 이어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에도 적용된다.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 관리보수 추가 지급, 성과보수 우대 지급,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펀드결성 초기부터 많이 투자할수록 관리보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관리보수 지급기준도 개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