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올바른노조가 옳다"…파업 불참 'MZ세대' 3노조 부각

by양희동 기자
2022.12.02 14:01:57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노조가 가야할 길" 적어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 '올바른노조'…최근 총파업 불참
2030주도 '명분없는 정치 파업' 규정해 참여 안해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바른노조가 옳다”며 “대한민국 노조가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자료=오세훈 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오세훈 시장이 지목한 ‘올바른노조’는 지하철 1~8호선 및 9호선 일부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로 지난해 8월 결성됐고, 조합원의 약 90%가 20·30 MZ세대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바른노조는 지난해 8월 결성된 이후 서울교통공사의 콜센터 직고용을 막기 위한 공정연대에서 시작해 불공정한 정규직 전환, 공사 정상화 및 여러 문제들을 해결에 노력해왔다. 또 올바른노조는 △상급단체 없는 직원만을 위한 노동조합 △합리적인 조합비 △다양한 소통채널과 빠른 피드백 △수평적 문화 구축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올바른노조는 지난달 30일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가 6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데 대해 명분없는 정치 파업으로 보고 불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의 총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총파업 당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거 안전망 확충 종합계획’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인 파업 이유는 구조조정과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 파업과 배경이 연결돼 있다”며 “이번 협상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발을 볼모로 전국적으로 벌어진 노총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노조의)입장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파업 당일 오후 8시부터 재협상에 들어갔고 이달 1일 오전 0시쯤 최종 타결돼 그날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노사는 지난해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동결했던 임금협상은 2021년도 총인건비 대비 1.4% 인상에 합의했다. 인력 충원에 대한 노조 요구도 어느정도 수용했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