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모자 공장 화재...경찰, 공장주 방화 혐의 조사

by노희준 기자
2018.02.28 10:35:29

건물 내 10여 명 긴급 대피

27일 밤 10시 27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모자 공장에서 불이 난 뒤 진화된 사고 현장 (사진=강서소방서 제공)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강서구 화곡동의 한 모자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경찰이 방화 혐의로 50대 공장주를 조사하고 있다. 공장주는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자신의 공장에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0시 25분께 강서구 화곡동의 한 5층짜리 상가건물 3층에 있는 모자를 만드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건물에 있던 10여 명이 대피했고 3층 공장주 김모(51)씨가 3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머리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시간 1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하지만 부동산 10㎡가 완전히 불에 타고 90.4㎡가 불에 그슬렸고 미싱기·압축기 등 집기와 비품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2258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공장주 김씨는 부부싸움 중 화가 나 자신의 공장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소방당국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