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경인로 등 도시재생지역 17곳 선정…5년간 2000억 지원
by김기덕 기자
2017.02.16 10:01:56
1·2단계 통해 총 30개소 지정… 서울 전역 도시재생 확산
실현가능성·사업확장성·주민 사업의지 등 선정 검토
| △서울형 도시재생지로 선정된 17개 구역 위치도[이미지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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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영등포구 영등포·경인로 일대 등 도시재생지역 17곳을 확정하고 5년간 이들 지역에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중심재생지역 7곳, 주거지재생지역 10곳이다.
중심지재생지역은 △영등포구 영등포 경인로 △중구 정동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마장동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동대문 청량리·제기동 △강북구 4·19사거리 일대 등이 포함됐다.
주거지재생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강북구 수유1동 △도봉구 창3동 △은평구 불광2동 △서대문구 천연·충현동 △중랑구 묵2동 △관악구 난곡·난항동 △성북구 안암동 △종로구 신영동 △은평구 수색동 △양천구 목2동 등이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지역 특성에 맞게 도지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 2000억원(지역당 100억~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거지재생지역 중 주거환경관리사업에 속한 신영·수색·목2동 등은 20억~30억원의 주거재생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중심지재생지 중 경제기반형 지역으로 선정된 영등포·경인로 일대(79만㎡)는 도심에 속해 있지만 산업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낙후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도시재생지역 선정을 계기로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서남권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광역 차원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2000년대 이후 쇠퇴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전자산업 기반의 복합문화교류 공간으로 바꾸고 디지털대장간 등 창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 청년층을 유입시켜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독산우시장도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계획에 맞춰 우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부산물 가공공장 유치 및 쾌적한 보행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거점으로 육성한다.
주거지재생지역 중 근린재생지로 선정된 불광2동은 청년층과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참여가 우수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심 인접지 근린재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인 안암동은 캠퍼스타운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과의 협력, 학생과 주민들과의 관계형성을 통한 도시재생의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 기대되고 있다.
주거재생지역 선정위원장인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과 교수는 “근린재생사업에서 주민 참여는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희망지 사업을 통해 주민 참여가 확대됐거나, 주민 참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는 저층 주거지와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을 대상으로 도지재생 희망지역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희망지 공모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20곳의 사업지를 선정한다. 지역별로는 8000만~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에 걸친 이번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이 쇠퇴한 도심부 위주에서 서울 전역으로 본격 확대되는 전기가 마련했다”며 “물리적 재생만이 아닌 경제·사회·문화를 포괄하는 인문적 재생을 통해 공동체의 복원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