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文 “정치권이 못 이룬 단일화 광주가 이뤄달라”

by김영환 기자
2016.04.08 12:18:53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립5·18민주묘지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정치권이 단일화하지 못한다면 광주 시민들께서 광주 시민의 힘으로 단일화를 시켜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5·18민주화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권이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 광주 시민들께서 해주십사하는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가 이번 총선을 이기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모아달라”며 “더민주가 많이 부족하고 그 동안 또 실망도 많이 드렸지만 그래도 새누리당에 맞서서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정당은 더민주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국민의당을 정조준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가 제게 보여주신 과분한 지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대선 패배로 실망드렸고 또 그 이후에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권교체의 모습 희망도 드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야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단합해도 모자랄 판에 당이 분열되고 이번 총선에 임해서도 여전히 단일화 이루지 못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렸다”고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광주 시민들께서 저에게 실망하고 또 질책하시는 것은 제가 달게 받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더민주와 더민주가 이 지역에서 낸 후보들에게까지 그 짐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전국 곳곳에서 넘쳐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야권이 분열돼서 민심과는 전혀 다른 선거결과가 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고통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잃어버린 8년이 잃어버린 12년, 16년, 20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문 전 대표는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광주와 광주 바깥의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이 서로 손 잡고 결합할 때 우리나라의 민주화 이뤄냈다”며 “앞으로 정권교체 그래서 3번째 민주 정부도 우리 광주와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이 굳건하게 손을 잡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