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4.06.26 13:35:25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강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와의 합병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 거품 논란이 있었지만 한동안 조정을 거친 뒤 다시금 힘찬 항해를 하는 모습이다. 전일에는 한참 앞선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기대(?) 섞인 격려도 들었다.
26일 오후 1시22분 현재 다음 주가는 3.09% 상승한 1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장중 12만1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음 주가는 지난달 26일 카카오와의 전격 합병 발표 뒤 7만원 초반에서 10만76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카카오와의 합병을 고려해 상향조정한 목표주가를 넘거나 임박할 정도여서 이후 한동안 조정 국면을 거쳤다.
한달 뒤인 지난 20일부터 다시 불이 붙기 시작,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최근 14만원대 목표주가가 등장하는 등 호평이 크게 작용했다.
증권가의 기대 뿐 아니라 네이버로부터의 기대도 받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전일 제주도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나와 다음카카오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네이버가 PC에선 잘해왔지만, 카카오가 모바일의 절대강자이고 PC에서 좋은 콘텐츠를 가진 다음과 합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더 두려운 것은 페이스북 등 외국기업”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한 것이었으나 그만큼 다음카카오의 등장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카카오톡은 좋은 경쟁상대가 되고, 이를 통해 라인도 외국 기업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다음카카오의 탄생에 대해 반가움도 표시했다.
한편 네이버(035420) 역시 주가가 강세를 타고 있다. 2.68% 오른 8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이해진 의장이 15년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외국기업과의 경쟁 의지를 내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