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조희연 후보, 아들의 절박함 통했나..도대체 뭐라고 했기에

by김민화 기자
2014.06.04 19:48:52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앞서 조희연 후보의 아들은 지난달 2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후보의 둘째 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관심을 호소했다.

조희연 후보의 아들 성훈 군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됐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아들들 (사진=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페이스북)
이어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라며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며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 성훈 군의 절박한 심정이 전해졌을까? 조희연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40.9%로 문용린 후보 30.8%에 앞서면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