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4.04.08 12:00:00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강원·제주, 흡연·음주율 높아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이 술은 더 마시는 반면 운동량은 줄이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건강관리 실태가 양호했고, 강원·제주 지역은 흡연·음주율이 높았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이 조사는 흡연, 음주, 안전, 안전, 운동 등 25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 현재흡연율은 45.8%로 2012년 46.4%보다 소폭 감소했다. 흡연자의 1개월내 금연계획률(6.1%→5.4%), 흡연자의 금연시도율(26.2%→25.0%) 등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
지난해 고위험음주율은 18.6%로 2012년(16.1%)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월간음주율도 59.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걷기 실천율도 감소세를 보였고 비만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자의 관리실태도 전체 주민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혈압 진단자는 2008년 16.5%에서 18.6%, 당뇨병은 6.1%에서 7.3%로 각각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금연·절주·운동·체중관리 등 건강관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고혈압 의사진단 경험자의 남자 현재흡연율은 2008년 34.8%에서 지난해 33.4%로 1.4%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당뇨병 경험자의 흡연율도 38.7%에서 36.7%로 개선 정도가 미미했다.
만성질환자들도 예전에 비해 술은 더욱 많이 마시고, 운동량은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진단자의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11.5%에서 지난해 12.7%로, 당뇨병 진단자는 11.5%에서 12.6%로 증가세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의 걷기 실천율은 47.6%에서 39.8%로 큰 폭으로 줄었다. 당뇨병 환자의 걷기 실천율 역시 50.7%에서 39.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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