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01.04 17:39:2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통합당은 4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것과 관련해 “대변인조차도 인선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배경 설명도 취지 설명도 없이 그저 그런 줄만 알라는 일방통보식 인수위인사 방식이 박근혜 정권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 다른 불통정권의 시작이 되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스럽다”며 “이명박 정권이 소통 없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국민과 불화를 빚은 일을 반면교사 삼지 못한 인수위의 밑도 끝도 없는 인선 발표는 참으로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에서 9개 분과 가운데 통일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정무 분과 간사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를 지적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김 전 장관은 남북문제에 대해서 경직된 태도를 갖고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에 부응하는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을 지냈던 분으로 ‘5·16은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앞장서 해왔던 분”이라며 “왜곡된 역사 인식에 앞장서온 분이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새 정부 인수위의 정무분과 간사를 맡는 것이 타당한지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