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2.03.07 15:09:2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LG전자가 약세장 속에서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IT대장주들의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LG전자가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고 있는 것.
IT 업종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스마트폰 판매도 예상보다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이 되고 있다.
7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71%(2300원) 오른 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0.91% 하락했다.
LG전자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휴대전화 경쟁력이 올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행사에서 선보인 `옵티머스 뷰` 등 신제품이 자극제가 됐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적용과 롱텀에볼루션(LTE)폰 라인업, 디자인 경쟁력 개선 등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23%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TV 사업 경쟁력이 탄탄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3D TV로 작년부터 LG전자 TV의 사업 경쟁력은 굳건한 상태"라면서 "최근 런칭한 슬림 베젤 제품으로 디자인 역량도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선전 등으로 LG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들어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에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면서 "신제품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고,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진했던 사업부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휴대전화 사업부 영업이익도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올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