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 "해외 인체이식재시장 공략한다"

by김경민 기자
2009.09.17 14:07:28

다음달 9일 코스닥상장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현재 매출의 30% 가량 수출하고 있지만 3년 내 70%까지 수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다음달 9일 상장을 앞두고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입 일색이었던 인체 이식 제품들의 국산화에 성공해 오히려 역수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한스바이오메드는 뼈나 피부와 같은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기업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것에 착안해 관련 기술을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00023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한미약품(008930) 등에 납품하며 도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황 대표는 "피부이식 관련한 제품은 현재 미국업체인 `라이프셀`과 한스바이오메드 단 두 곳만 생산하고 있다"면서 "또 뼈 이식재의 경우 시장 규모가 피부에 비해 10배가 넘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피부이식제품은 화상, 교통사고 등 피부결손 환자에게 이식해 피부를 복원시키는 제품인 `슈어덤`과 주사기 형태로 된 `슈어바` 등이 있다. 또 자신의 조직에서 유래된 세포를 사용해 배양한 세포 치료제인 `슈어스킨` 등이 있다.

뼈이식제품으로는 척추디스크 복원, 인대 또는 골조직 재건, 치과용 골조직 이식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또 차기 먹거리로 인공유방과 흉터 관리용 실리콘 젤 시트인 `스카클리닉`과 같은 실리콘 제품도 이미 개발했다.

황 대표는 "현재 인공유방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400~500억원으로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인공유방을 개발에 성공해 현재 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까지 수출국이 20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의료원 등에서 임상 중이며 오는 2011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06년 매출액은 73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123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10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황 대표는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50억원과 25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시장이 매우 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상장은 지난 2002년부터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상장의 이유에 대해 황 대표는 "현재 보유 중인 현금규모만 40억원이 넘어 자금 조달을 위한 목적은 아니다"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는 우리들생명과학으로 21.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황호찬 대표 등 특별관계인 5명을 포함해 총 40.98% 지분(상장 후 36.88%)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오는 22~23일 수요 예측후 29~30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