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돌아온 코스닥..`웬만한건 다 올랐다`(마감)

by안승찬 기자
2008.09.08 16:10:12

`4% 급등` 나흘연속 상승..코스닥 종목중 84% 올라
증권주·자원개발·조선기자재등 전방위서 상한가 속출

hos[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코스닥이 급등세를 시연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7.47포인트(3.95%) 상승한 459.42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던 코스피의 급등에는 못미쳤지만, 모처럼 쏟아진 호재를 코스닥도 마음껏 즐겼다.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의 84% 가량이 모두 주가 상승세를 시현했다.

특히 투자심리가 외축되며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던 개인들이 217억원을 순매수하며 급등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억원, 3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특별한 테마나 영역을 가리지 않고 급등 종목이 쏟아졌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키움증권(039490)과 이트레이드(078020)증권 등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조선기자재 관련주인 성광벤드(014620)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교육주인 엘림에듀(046240)와 베리앤모어(088810) 등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한동안 부진하던 자원개발주 중에서도 KNS홀딩스(036760), 코닉글로리(094860), 테라리소스(053320), 오엘케이(084810)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일진정공(094820)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 하나만으로 상한가로 뛰기로 했다.



좋은사람들(033340)의 경우 경영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포웰측이 "공개매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올라섰고, 굿센(065270)도 자회사의 의약품 제조업 허가 승인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하지만 시장의 급등 속에서도 태원엔터테인(040740)먼트와 쿠스코엘비이(050110) 2개 종목만이 하한가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갑자기 주주총회를 연기하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며 가격제한폭으로 추락했다.

쿠스코엘비이의 경우 국제적인 리조트회사를 MGM 테마파크 사업의 파트너로 영입하고, 수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본도 유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하한가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4억4809만주, 거래대금은 1조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8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12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41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