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년만에 북미 LCD TV 1위 `탈환`

by이정훈 기자
2008.05.08 13:47:43

1분기중 12.8% 점유..소니·비지오 간발 차로 앞서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TV 전쟁터로 불리는 북미 LCD TV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 LC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12.8%, 소니 12.7%, 비지오 12.5%, 샤프 8.8%, LG전자 7.6%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에 북미 LC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1년만에 정상을 탈환함으로써 디스플레이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4분기 북미 LCD TV 시장은 소니 13.2%, 삼성전자 12.6%, 비지오 11.0%, 샤프 8.6%, LG전자 6.9% 순이었고, 작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 13.7%, 소니 12.3%, 샤프 12.1%, 비지오 9.1%, 필립스 8.3% 순이었다.



그러나 북미 LCD TV 시장에서 1위와 3위 업체간 점유율이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여 그야말로 업체간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CD TV와 PDP TV를 포함하는 평판TV 시장은 삼성전자 13.5%, 비지오 12.2%, 소니 11.3%, LG전자 8.9%, 샤프 7.8% 순으로 나타났고, PDP TV 시장은 파나소닉 32.8%, LG전자 19.2%, 삼성전자 18.4%, 비지오 9.8%, 히타치 6.8%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북미 LC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의 `보르도 650` 등 삼성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력이 북미 소비자를 사로 잡았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 자선 마케팅, 문화마케팅 등 마케팅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19.4%, 소니 18.3%, 샤프 7.7%, LG 6.4%, 도시바 5.6%를 차지했으며 비지오는 4.2%로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