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말레이 마약 밀수범 3명 기소…필로폰 10㎏ 압수
by이종일 기자
2023.11.22 10:44:4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들여온 말레이시아인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 말레이시아인들이 밀수하다가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필로폰. (사진 = 인천지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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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이영창)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씨(47) 등 말레이시아인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말레이시아에서 공범들과 공모해 필로폰 2.957㎏을 정상적인 젤리 제품으로 위장하고 여행용 캐리어에 숨겨 수하물로 기탁해 인천공항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38)는 10월29일 말레이시아에서 테이프 등으로 필로폰 2.941㎏을 신체에 붙여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고 한 혐의가 있고 C씨(29)는 같은 달 8일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 5.007㎏을 여행용 캐리어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수하물로 들어오려고 한 혐의다.
이들이 밀수한 전체 필로폰 10.905㎏은 1회 투약분 0.03g 기준으로 3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소매가 기준으로 32억원 상당이고 모두 인천공항세관 검사에서 적발돼 압수됐다.
인천지검은 A씨 등 3명의 여죄와 국내 유통책 등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공항세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 차단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밀수되는 필로폰 양이 급증하자 지난 7일 제30차 부산 마약류퇴치 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경찰청 마약수사국과 마약류 밀수사건에 대한 공조수사를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올 1~10월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행객이 신체나 수화물에 숨겨 반입했다가 압수된 필로폰은 전체 51.5㎏으로 지난해 압수된 3kg에 비해 17배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