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피드앤케어, 인니에 축육전문매장 첫 오픈…"해외 공략 속도"

by남궁민관 기자
2023.10.25 10:07:49

CJ제일제당 사료·축산 독립법인, 인니 축육·사료시장 정조준
자카르타 인근 브카시 지역에 ''미트 마스터'' 문 열어
''사료→축산→육가공'' 밸류체인 확장…현지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피드앤케어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인 닭고기를 선보이는 동시에 최근 인도네시아 내 K푸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백설, 햇반 등 대표 제품을 선보여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문을 연 ‘미트 마스터’ 매장.(사진=CJ제일제당)


CJ피드앤케어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위치한 쇼핑 단지에 첫 번째 축육 브랜드 전문 매장인 ‘미트 마스터’를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

미트 마스터는 CJ피드앤케어만의 차별화된 사료·축산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축육 브랜드다. 다양한 부위의 닭고기를 냉장·냉동 상태로 제공하는 정육 전문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비고, 백설,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K-푸드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특히 CJ피드앤케어는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6개의 사료 공장을 보유하고 닭 사육 농장도 9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미트 마스터 매장을 통해 ‘사료→축산→육가공’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장 진출 지역 역시 자카르타 중부와 서부 지역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첫 매장 위치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브카시 지역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주거 중심지와 가깝고 레스토랑, 호텔 등 상권이 발달돼 있다. 기존보다 배송 거리를 단축시켜 기업간거래(B2B) 사업 혁신 점포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로까지 경로를 확대해 소비자들이 신선한 부위별 닭고기를 편리하게 살 수 있고 현지인들의 구매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간 인도네시아는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생계육 판매가 주로 이뤄져 왔지만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에 기반한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인도네시아는 마트 중심 구매가 이루어지고 냉장·냉동육,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대식 축육 유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 계열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고품질의 닭고기를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피드앤케어는 지난해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료·축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축육 가공장을 설립하고 미트 마스터 매장도 두 개 개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