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AB인베브 아시아법인, 홍콩 증시서 상장 추진
by김인경 기자
2019.07.03 09:51:53
상장으로 11조4000억원 조달할듯…홍콩증시 역사상 5번째 규모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아시아 법인 ‘버드와이저 컴퍼니 APAC’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은 홍콩 증시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 밍바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AB인베브는 5일부터 공모주를 모집하고 1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공모가 밴드는 40~47홍콩달러로 최대 764억4700만달러(11조4000억원)을 이번 상장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지난해 관심을 모으며 홍콩증시에 등장한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IPO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뿐만아니라 홍콩 IPO 사상 AIA보험(1590억8000만 홍콩달러), 공상은행(1249억5000만 홍콩달러), 농업은행(935억2000만 홍콩달러), 중국은행(867억4000만 달러)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
홍콩 거래소 관계자들은 이번 상장으로 홍콩 증시 전체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AB인베브 역시 이번 상장을 통해 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하얼빈 맥주 등 약 5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세계 2위 맥주업체인 사브밀러를 인수하며 전세계 점유율 1위(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AB인베브 아시아법인은 지난해 중국, 호주, 한국, 인도, 베트남 등 지역에서 모두 104억2700만ℓ 맥주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매출은 84억59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