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1박 2일 횡성 힐링 여행
by심보배 기자
2018.11.14 09:02:58
드라마 `러브레터` 촬영지 풍수원 성당
숲이주는 무한 매력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머물기 좋은 횡성펜션과 건강한 맛집여행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횡성 여행지를 따라가본다.
강원도에 처음 지어진 풍수원 성당. 뽀족한 4층 종탑의 외부 모습과 스테인드글라스의 실내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나와 우리에겐 익숙한 장소가 되었다. 그중 ‘러브레터’ 촬영 이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관심을 받으며, 이제는 횡성의 주요 관광지가 되었다. 늦가을 본당으로 향하는 길에는 제 빛을 잃은 낙엽들이 쌓여 있다. 아름드리 큰 느티나무도 성당 외벽도 늦가을 빛처럼 시간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벚고 들어가야 한다. 실내를 감싸는 따뜻한 온기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다독여준다.
1888년 6월에 설립된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1896년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인 신부가 된 정규하 신부가 이곳으로 부임하면서 신자들과 직접 벽돌을 굽고 나무를 패 만든 것이 지금의 성당이다. 1800년대 초 박해를 피해 피난처를 찾던 교우들이 모여 이곳에서 촌락을 이루고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목자 없이 오직 평신도들로만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낸 곳이다. 1907년 준공, 1909년 낙성식을 가진 역사를 가진 성당은 그 보존적 가치가 높아 1982년에 지방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다. 풍수원 성당이 있는 곳은 2003년 유현문화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유물전시관, 수목원, 가마터 원터 등이 있다.
2004. 5월에 오픈한 횡성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가 원종호 관장이 설립한 사립미술관이다. 3만3,000㎡ 대지에 3개의 실내전시장과 자작나무숲, 정원, 산책로가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서재는 공유 공간 ‘스튜디오 갤러리’로 변경했다.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서적과 아트 작품을 볼 수 있고, 입장권을 제시하면 지역농산물로 만든 음료나 직접 로스팅한 커피도 마실 수도 있다. 긴 시간의 힘은 숲을 더욱 건강하고 풍부하게 만들었고, 무한 매력을 지닌 숲은 마법처럼 사람들을 이끈다.
현재 기획 전시중인 ‘와일드 유쓰_폭동학교는 12월 9일까지 1전시장에서 진행한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로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이며, 때론 이상을 추구하며, 좌절에 빠지기도 하는 길들여지지 않는 청년세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상설 전시장인 2전시장에는 숲지기인 원종호 관장의 사진이 전시 중이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고양이는 자작나무숲의 마스코트가 되어 여행자를 더욱 즐겁게 한다.
1박 2일 횡성여행은 ’횡성펜션 스토리‘에서 검증하는 펜션에서 선택해 보자. 자연 환경이 예쁜 곳, 가족이 머물기 좋은 곳, 풀빌라, 스파시설을 갖춘 곳, 커플들이 선호하는 펜션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테마와 편안한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일상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횡성펜션스토리는 숙박 뿐 아니라 현지인만 알고 가는 맛집 정보와 여행 정보도 가득하다. 그중 건강한 맛을 한 상 가득 차려주는 농가 맛집 ’채림의정원‘이 인기다. 대표적인 음식인 우엉 영양 솥밥은 소화도 잘되고 당뇨와 장 활동에 좋은 음식이라 편안하게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곰취나물 솥밥도 인기 메뉴다. 채림의 정원은 이름처럼 아름다운 정원도 만날 수 있다.
횡성 힐링 여행은 ktx 둔내역, 횡성역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졌다. 자가용은 광주원주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2시간이면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