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동부대우 인수자금 확보 분주… 新사명도 다각도 검토

by김정유 기자
2018.02.19 11:28:31

계열사 보유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전량 780억에 매각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 인수자금 확보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유플러스(000300)와 대유에이텍(002880)은 보유하고 있던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전량을 제이에스자산운용에 매각키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총 매각대금은 780억원 규모로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의 보유지분 매각대금은 각각 392억원, 388억원이다. 회사 측은 “투자자금 회수 및 재무구조 개선,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처분 목적을 밝혔다.

이번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전량 매각은 동부대우전자 인수자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동부대우전자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한 대유그룹은 대유홀딩스를 중심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후 타 계열사들이 증자를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의 동부대우전자 인수 가격은 1200억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 확보와 함께 대유그룹내 종합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071460)와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은 독립된 계열사로 운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업계에선 유사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2개 업체를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간 시너지는 상당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합병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대유그룹 입장에선 당장 동부대우전자의 경영정상화가 우선인 만큼 회복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의 새로운 사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 다르면 대유그룹은 인수한 동부대우전자의 새 법인명으로 ‘대우전자’와 ‘대유대우전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대우 브랜드를 유지해 수출시장 경쟁력을 갖고 가려는 의도다. 대유대우의 경우엔 그룹명인 ‘대유’가 붙어 상징성이 있지만 어감이 부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