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2.08.06 14:58:07
브라질공장 11월 준공.. 소형차 ''HB'' 연간 15만대 생산·판매
폭스바겐 현지공장 증설 추진.. 선두-후발업체 경쟁 본격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브라질에서 선두권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과 소형차 판매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브라질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현지 생산·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며, 폭스바겐 역시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6억달러를 투자한 브라질 피라시카비시에 위치한 총 139만m² 규모의 현지 공장을 오는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공장에서 올해 2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연산 15만대 풀 생산체제를 가동해 현지 소형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컨퍼런스 콜에서 “이미 공개된 현대브라질(HB) 차량 스케치를 기본으로 4도어, 5도어, SUV 룩킹 3개 모델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할 소형 헤치백 신차 ‘HB’(프로젝트명)는 현재 유럽 전략형 모델로 판매중인 ‘i2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HB’는 1.0리터와 1.6리터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B는 사탕수수 등에서 정제하는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Flex-Fuel) 차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혼합연료 차량의 판매가 약 90%를 차지하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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