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상승..IT株 오랫만에 "활짝"(마감)

by김경민 기자
2008.12.19 15:58:57

뉴욕 이틀째 하락 부담 vs. 연말랠리 기대감
1180선 회복..삼성전자·하이닉스 나란히 4%대↑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코스피시장이 닷새 연속 상승했다. 연일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미국이 이틀째 내렸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전일 뉴욕증시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유가 폭락과 GE캐피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의 악재로 1~2%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국내증시도 실물경기 둔화에 따른 경계심리가 나오면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날 일본 금리인하를 포함해 잇따른 금리인하와 금융시장 안정 등이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인하했다.

한국은행의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지원,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2차분 집행 등도 상승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43%) 오른 1180.97로 마감했다.

양호한 베이시스 덕분에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증시를 뒷받침했다. 비차익거래 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이며 총 1788억원이 순매수 유입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에 이어 각각 2382억원과 367억원 사자우위를 보이며 나란히 매수에 동참했다. 개인은 249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전기전자업종이 3.5% 오르며 업종 내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서 가장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전기전자업종 중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가 D램과 플래시 가격이 6개월만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활짝 웃었다.

이 밖에도 통신업 건설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기가스업, 유통업, 음식료품, 철강업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6% 올랐고, 하이닉스도 4.8%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였다. NHN(035420) LG텔레콤(032640) KCC(002380) GS건설(006360) 등이 오른반면,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 유통주와 동양제철화학(010060) 한국전력(015760) 등은 하락했다.

포스코(005490)는 창사 후 첫 감산 결정에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유진투자증권(001200)에 대해 KB금융(105560)이 입찰하지 않았다는 루머로 유진투자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입찰 참여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6%까지 줄였다. 이에 비해 함께 입찰에 참여한 이트레이드(078020)증권은 루머로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5% 아래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