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8.11.06 15:40:30
한일 스왑 확대 기대..일본측 "중앙은행간 활발한 합의 기대"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정부가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당초 800억달러 보다 더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중국 일본과 논의하고 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6일 "지난달 한·일, 한·중 재무장관 회담때 강만수 장관이 다자화 공동기금 규모를 확대하고, 기금 설립도 앞당기자는 제안을 양국에 제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한·일, 한·중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고 CMI 다자화 공동기금 설립을 내년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국장은 다만, 강 장관과 일본 총리 특사와의 만남에서 CMI나 양국간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총리 특사로 방한한 교텐 토요오 국제통화연구소 이사장 및 노가미 요시지 전 외무성 차관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세계적인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소 총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측 특사는 "현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한·중·일 삼국관계가 중요하다는 강 장관의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며 "금융 협력을 위해 한국과 일본 중앙은행간 활발한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일간 통화스왑 확대에 대해 일본측도 공감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지역내 금융안정을 위해 일본과 함께 공조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최 국장은 전했다.
일본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국제금융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 국제금융·경제 특사를 파견했다. 특사로 방한한 교텐 토요오(行天豊雄) 국제통화연구소(IIMA) 이사장과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전 일본 외무성 차관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병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차례로 만나고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다음주로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금융시장 안정에 협력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및 역내 금융안정 방안에 대한 한국내 의견을 묻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