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심리적 지지선

by이태호 기자
2005.04.21 17:52:56

[edaily 이태호기자] 3년만의 최고 물가상승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물가상승 압력 증가 발언.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날 다우지수는 1%이상 하락, 연중 최저치인 1만12.36으로 마감했다. 1만선 붕괴까지 겨우 12포인트의 여유를 남겨둔 시장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뉴욕증시가 인플레 우려를 떨쳐내고 심리적 지지선에서 반등에 성공할 것인가? 이날 발표되는 주요 경기지표와 실적,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증언 하나하나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제프리스 앤드 컴퍼니(J&C)의 아트 호간 수석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한 우려로 마냥 희소식만 기다리는 일을 불안해 하고 있다"며 "훌륭한 기업 뉴스와 인플레 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겠지만,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지표 집중 이날 뉴욕증시에는 3월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등이 잇달아 발표된다. 3월 경기선행 지수는 상승 한달만에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4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경기선행 지수가 전달 대비 0.3%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의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하는 이 지수는 지난 2월에는 0.1% 올랐고, 1월에는 0.3% 내렸었다. 컨퍼런스 보드는 뉴욕시간 21일 오전 10시 3월 경기선행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4월 중부-대서양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달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활동성 지수가 이달 10.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정오에 발표하는 이 지수는 지난 2월에 11.4를 나타냈었다. 수치가 0 이상이면 확장을 의미한다. 인사이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사장은 "경제 활동성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부문도 경기확장 속의 일시적 위축인 `소프트 패치`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최근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오전 8시30분에 발표하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지난주 33만건이었으며 3월 평균은 22만6000건, 2월은 30만7000건이었다. ◇그린스펀 주목..실적발표 잇달아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상원 예산위에서 미국의 적자와 연방예산 절차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데비 스테이브나우 민주당 상원의원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매우 큰 목소리로 지금의 적자가 국가 경제에 좋지 않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의 증언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난 18일 세이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윌리암 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호의적"이라면서 FRB가 기준 금리를 올해 계속해서 올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FRB는 지난해 여름부터 7차례 연속 금리를 상향했다. 이날은 구글을 비롯, 브로드컴과 맥도날드, 머크, 자일링스 등이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세계 2위 휴대폰 업체 모토롤라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은 구글을 비롯, 브로드컴과 맥도날드, 머크, 자일링스, AT&T 등이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세계 2위 휴대폰 업체 모토롤라도 실적을 발표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글의 1분기 순익은 주당 92센트로 전년동기 53센트보다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은 주당 22센트로 전년동기 29센트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체 머크도 전년 73센트에서 56센트로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