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불황에 경쟁 심화까지…삼성전기 영업이익 뚝(상보)

by김응열 기자
2023.10.26 10:24:48

MLCC 공급 늘었지만…카메라모듈·기판 부진
엔화 약세에 경쟁 심화까지…수익성도 악화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갤럭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에 따른 타격이 더 컸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609억원, 영업이익은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40.8% 떨어졌다.

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은 늘었다. 그러나 엔화 약세와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가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1조9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전장·서버용 등 시장의 수요로 IT와 산업, 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8254억원이다. 지난 분기보다 6% 늘었으나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4396억원이다. 5G 안테나용 및 모바일 메모리용 BGA 공급이 확대됐고 서버용 FC-BGA 매출도 증가하며 2분기보다는 매출이 소폭 늘었으나 PC 등 IT 수요 약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4분기의 경우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전장 및 산업용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컴포넌트 부문은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고신뢰성 전장용 MLCC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4분기에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신규 공급하고 전장용 고화소 제품의 공급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에선 ARM프로세서용 기판의 공급을 늘리고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 및 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