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궐선거 패배 해법…사람 바꿔선 효과 없다"
by양희동 기자
2023.10.16 10:18:54
16일 자신의 SNS에 ''생활 정치의 위력'' 글 올려
"인화 무너뜨린 정치가 무엇을 도모할 수 있나"
정치투쟁 벗어나 약자 보듬는 애민 정치 복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데 대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약자를 보듬고 생활을 챙기는 애민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생활 정치의 위력’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김태우 후보가 9만 5492표(39.37%)를 득표하는데 그치며,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13만 7065표·56.52%)된 바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만큼 17.15%포인트란 큰 격차 패배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보궐선거 패배 후 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라며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는 분위기 전환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중 인화가 으뜸이라 했는데 그 인화를 무너뜨린 정치가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매미가 허물을 벗듯 탈피의 자세로 준엄한 국민 앞에 겸손하게 민생 최우선의 자세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약자를 보듬고 생활을 챙기는 애민의 정치로 복귀하는 것이 더디고 잔잔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낼 것입니다”라고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