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굶겨서 방치해 사망…20대 친모 구속

by장병호 기자
2022.03.06 18:22:4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살이 된 딸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방치게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 A씨가 구속됐다고 울산경찰청이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13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A씨 거주지인 울산 남구 한 원룸으로 출동해 A씨의 딸 B양을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B양은 31개월인 상태였다.

사망 당시 B양의 몸에선 별다른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몸무게가 또래 평균인 13㎏보다 훨씬 적은 7㎏가량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B양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B양을 발견한 당시 집에는 B양 남동생도 있었는데, 남동생 또한 영양 상태가 부실해 정상적인 몸무게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해왔고, 결국 구속됐다. 아들의 친부인 20대 동거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일용직과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일해온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아이들만 집에 두고 각자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로고. (사진=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