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1.04 10:02: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해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고 비판했다.
올해 4월 예정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에나 악마는 있다.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대표는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폐쇄회로)TV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양부모의 아동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정인이에 대한 소식을 다룬 뒤, 양천경찰서에 비난이 쏟아졌다. 정인이가 숨을 거두기 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3차례 있었는데, 양천경찰서가 모두 혐의없을 처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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