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 종가' 인산가, 3분기 호실적 이어가
by강경래 기자
2020.11.02 10:48:40
3분기 누적 매출액 217억, 20% 증가
김치류·명란 등 HMR 시장 성장 뚜렷
TV광고 등 대중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 집행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죽염 종가’ 인산가(277410)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인산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2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와 40% 증가한 38억원과 28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 20%, 영업이익 69%, 당기순이익 72%이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고객센터 24%, 온라인 쇼핑몰 41%, 직영점 14%, 대리점 28%의 매출액 상승을 기록하면서 인산가의 모든 매출 채널이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인산가 측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형태를 선호하는 가운데 직영점과 대리점의 대면 매출이 상승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인산가는 시그니처 제품인 죽염을 응용한 건강식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나아가 죽염의 식품 활용 가능성이 다양한 제품군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 지난해부터 죽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산가의 선택은 올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으려는 소비자 내식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HMR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산가도 이러한 소비성향 변화에 발맞춰 죽염을 가미한 쌀국수와 김치류, 명란, 김, 두부, 청국장, 액젓 등 HMR 제품군을 확대한 결과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는 곧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산가 관계자는 “앞으로 어리굴젓, 명태회무침, 창난젓, 멍게젓 등 젓갈 4종을 비롯해 고등어, 두유 등이 출시 예정에 있어 HMR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제품 대중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산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이에 대해 김형석 인산가 이사는 “3분기 중에는 HMR라인과 화장품라인 브랜드를 출시하고 신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연말 및 코로나19 이후 시장에서의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산가는 자사몰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고객참여형 판촉 기능구현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TV광고와 소셜네트워크(SNS) 콘텐츠 제작과 유튜브 채널에 대한 운영 인프라를 사내에 구축했다. 김 이사는 “올해 들어 분기마다 좋은 실적을 보이며 영업 현금 흐름이 좋아졌으며 비회원 대중시장에서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투자성 지출은 지속적인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산가가 올해 출시한 건강식품인 ‘흰민들레 홍화씨’도 주목받는다. 지난 7월 첫 출시 후 1차 물량이 10여일만에 소진되고 2차 물량 또한 10여일 만에 소진했다. 이렇듯 소비자들에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인산가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3차 물량으로 이 또한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아울러 인산가는 지난 9월 화장품(코스메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씨실’(SEASEAL) 솔트코스메틱 브랜드를 출시했다. 지난달 20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인산가는 소비자 브랜드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샴푸와 린스, 바디로션, 스크럽 등 제품을 우선 출시하는 등 대중성 확보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미 독일과 같은 유럽 등지에서는 솔트코스메틱 시장이 형성돼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 유통되는 솔트코스메틱 제품들은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한다. 인산가는 이번 씨실 출시를 통해 솔트코스메틱을 한국시장에 소개하고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클렌징 등 기초 화장품 출시 또한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홈쇼핑, H&B스토어 등 유통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인산가는 첫 TV광고를 이날 MBC플러스, MBC드라마넷, MBC온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