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니 따라했다?…"펭수, 구마몬 표절" 日 황당 주장
by박한나 기자
2020.07.15 10:21:0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EBS 캐릭터로 인기몰이 중인 펭수가 일본 캐릭터 구마몬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 왼쪽부터 EBS 캐릭터 펭수, 일본 큐슈지방 캐릭터 구마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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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본 시사 주간지 ‘주간신초’의 온라인판 ‘데일리신초’는 “‘구마몬(くまモン)’을 베낀 한국의 펭수, 인기·개런티 급상승으로 또 한번 표절 캐릭터 등장”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EBS 연습생이자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는 일본 구마모토 현의 지방자치단체 캐릭터 구마몬을 따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마몬은 검은 곰, 펭수는 펭귄으로 동물을 콘셉트로 한다는 점, 큰 눈과 입의 모양이 유사하다는 점, 인형탈 속에 사람이 들어가 움직인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구마몬은 지난 2011년 일본 큐슈지방의 구마모토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과 펭수가 지자체 일부 홍보활동에 참여한다는 점도 유사하다는 논리를 폈다.
다만 “두 캐릭터의 차이가 있다면 펭수는 말과 노래를 하고 자기주장을 하며 유행어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이처럼 닮은 경우 물의를 빚기 마련이고 한국 온라인에서는 ‘펭수는 구마몬의 닮은 꼴이다’, ‘구마몬이 없었다면 펭수는 생기지 않았다’, ‘펭수는 구마몬의 아류다’ 등의 지적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기사가 야후재팬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면서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본 싫다면서 결국 따라한다’, ‘펭수는 아류’ ‘일본의 지적재산권 보호해야 한다’ 등의 인식이 담긴 댓글이 줄잇는 등 파장이 일어났다.
그런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표절은 억지라는 반응이다. 펭수와 구마몬 외에도 수많은 동물 캐릭터가 있고 두 캐릭터가 동물 인형탈이라는 것 외에는 세계관이나 특징에서 비슷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매체 보도에 대해 14일 EBS 측은 펭수는 표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