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약사 온코퀘스트, 두올산업 최대주주 등극

by류성 기자
2020.04.22 10:26:55

두올산업,지분 46%로 온코퀘스트 신약기술 인수
온코퀘스트 신약기술 자산등 3650억원에 인수
온코퀘스트, 두올산업 최대주주로 코스닥 상장
온코퀘스트의 FDA 임상3상 허가 난소암치료제 주목

[이데일리 류성 기자] 캐나다 제약사인 온코퀘스트가 국내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인 두올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두올산업은 22일 “온코퀘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 보유 기술 등을 약 365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온코퀘스트는 향후 발행될 신주를 인수하면서 두올산업의 지분 46.4%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되게 된다”고 밝혔다.

온코퀘스트는 캐나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퀘스트 파마텍의 자회사로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기업이다. 난소암, 췌장암, 유방암 등에 적용되는 면역치료 항체 기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코퀘스트는 두올산업의 1대 주주가 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직행으로 상장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078590)에 이전하는 자산은 면역항암 치료특허, 임상프로그램, 주요 계약과 지적재산권 등을 포함한다. 두올산업은 자동차 내장 카페트 및 소재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64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

온코퀘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항암치료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신약후보는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개시 승인을 받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이다. 오레고보맙은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아이큐비아(IQVIA)와 사업 협력을 계약하고 오는 2분기부터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레고보맙은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 뛰어난 약효능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온코퀘스트는 오는 2024년 임상 3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성 난소암과 관련한 3가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온코퀘스트는 췌장암 관련 제품은 임상 1, 2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유방암 치료제는 전임상 후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두올산업은 온코퀘스트 양수가액 3억 달러를 제3자 배정의 유상증자, 전환사채(CB), 기존 온코퀘스트 주식 처분가액 등으로 상계할 계획이다. 오는 12월말일까지 납입이 완료되면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의 지분 46.4%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두올산업의 최고위 임원은 “온코퀘스트의 탁월한 임상 2상 결과에 비춰볼 때 FDA로부터 항암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두올산업은 앞으로 바이오 분야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 밀양에 있는 두올산업 회사 전경. 두올산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