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우원식 "개성공단 재개해 마스크 부족 문제 해결해야"

by윤기백 기자
2020.03.12 09:52:24

12일 ''개성공단 재개 촉구'' 기자회견
윤소하 "하루 면마스크 1000만장 생산 가능"
우원식 "코로나19 종식·남북관계 복원 도움"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왼쪽)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개성공단 기업협회와 긴급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하루 면마스크 1000만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공장 1곳과 봉제공장 70여 곳이 있다”며 “한 달만 정상 가동해도 마스크 부족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 여부는 UN의 대북제재 철회가 관건이다. 윤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대응 자체가 인도주의적 문제다. 얼마든지 UN 제재를 피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남은 마스크와 방호복을 UN 통해 다른 나라에 공급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개성공단은 세계 최고의 위생적인 시설이기도 하다. 메르스 때도 운영했을 만큼 방역이 쉬운 폐쇄적 공간이란 점을 강조하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지난해 11월 157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미국과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중요한 건 의지다. 국내 마스크·방호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면 국내 자체 조달은 물론이고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 세계 수출길도 충분히 열릴 수 있다”며 “아사 상태인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살리고 코로나19 종식과 남북 관계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회와 힘을 합쳐 개성공단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