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04.15 11:04:24
이달부터 글로벌 IT 업체에 ''M.2'' 규격 ''NVMe SSD'' 공급
2.5인치 SATA SSD보다 4배 이상 빠른 읽기속도
향후 차세대 V낸드기반 고용량 M.2 라인업 출시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울트라슬림PC에 탑재되는 ‘M.2’ 규격의 ‘NVMe(엔브이엠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에 PC용 M.2 NVMe SSD(모델명 SM951-NVMe)를 공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M.2는 울트라슬림PC에 최적화된 초슬림 저장장치 규격을 말한다.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최적화된 기존의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규격 대신 SSD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기존 SATA 인터페이스보다 6배 이상 빠르다.
‘M.2 NVMe SSD’는 두께가 최대 3.73mm(양면기준)에 불과하고 무게는 7g 미만으로 기존 2.5인치 규격의 SSD의 1/10 수준이다. 특히 512GB 모델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컨트롤러를 탑재해 같은 M.2 규격의 기존 소비자용 SATA SSD보다도 4배 빠른 2,260MB/s의 연속읽기 속도와 3배 빠른 1,600MB/s의 연속쓰기 속도로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또한 임의읽기 속도는 300,000 IOPS(Input Output Per Second)로 기존의 SATA SSD(97,000 IOPS)보다 3배 이상 빨라졌다. 소비전력 측면에서도 최신 초절전 회로규격을 적용해 대기모드에서 2밀리와트(mW) 이하의 소비전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초고성능 워크스테이션부터 울트라슬림PC 시장까지 ‘NVMe SSD’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제품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백지호 전무는 “NVMe SSD는 울트라슬림PC를 더 빠르게, 얇은 배터리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며 “다양한 차세대 SSD 라인업을 한발 앞서 출시해 초고속·초소형 SSD의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삼성전자의 M.2 NVMe SSD는 512·256·128GB 등 3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차세대 3비트 V낸드 기반의 고용량 NVMe SSD 라인업을 출시해 고용량 SSD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