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제약사도 수십억 `연봉`…성신양회>유진>동아쏘시오 순

by김재은 기자
2015.04.01 10:33:07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 25.3억>유경선 유진 회장 18.6억>강정석 사장 18.6억
한샘 5억이상 5명으로 `최다`… 제약사 적자에도 고액연봉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145억원의 보수를 받은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사장 못지 않게 수십억원의 보수를 가져간 중소 및 제약업체 경영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순이익이 23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1조원이 채 안 되는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짭짤한 보수를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사업보고서 마감 결과 성신양회(004980)의 김영준 회장이 지난해 25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주요 중소·제약업체 경영진중 수위에 올랐다. 김영준 회장은 지난해 성신양회 순이익(82억원)의 3분의 1수준을 보수로 받아갔다.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이 18억62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진기업(023410)도 지난해 매출은 8% 늘었지만,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대비 88% 급감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사장은 18억6200만원을 받았고, 최양하 한샘 회장이 17억6307만원,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이 17억4000만원을 가져갔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데일리 (단위:만원, 억원)
가구업계 1위인 한샘(009240)은 최양하 회장을 비롯해 등기이사 5명이 5억원이상 보수를 가져갔다. 최양하 회장은 17억6300만원을 가져갔고, 강승수 사장 9억9250만원, 이영식 부사장 7억2512만원 등이었다. 최근 보유지분중 절반을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조창걸 명예회장도 5억9678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한샘은 매출 1조2655억원, 순이익 755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003800)의 안유수 회장은 17억4000만원을 받았고, 에넥스 박유재 회장도 6억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반면 현대리바트(079430), 퍼시스 등은 5억원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이 한명도 없었다.

JW홀딩스(096760)는 2013년 161억원 순이익에서 지난해 50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으나 이종호 회장에게 7억8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해 375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하며, 김원배 부회장에게 9억490만원을 지급했다.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도 9억7224만원을 가져갔다.

제약업체 1위인 유한양행(000100)은 김윤섭 사장에게 6억9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주요 제약업체인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은 지난해 5억원이상을 지급한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

이밖에 동일제지는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줄었음에도 정동섭 회장과 정영섭 사장에게 나란히 6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