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英총리 "잘 싸웠다"..SNP측도 사실상 패배인정

by이정훈 기자
2014.09.19 13:59:01

영국 BBC, 독립투표 부결 유력 판결..55% 반대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BBC 방송이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될 것이 유력하다고 판단하자 독립을 반대하는 영국 정부와 독립을 요구해온 스코틀랜드 지지 정치인들도 사실상 승리와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영국 연방의 운명을 가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독립을 반대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이 유력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금까지 32개 선거구 가운데 26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쪽이 54%로, 46%에 그친 찬성을 8%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반대표는 총 139만7000표를 넘어섰다.

어느 쪽이든 이번 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185만2828표만 얻으면 되는데, 이렇게 본다면 앞으로 반대표가 46만표 정도만 더 나오면 최종 독립 반대가 확정되는 셈이다.



BBC는 지금까지의 개표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반대표가 55%, 찬성표가 45%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대표가 3%포인트 정도 우세할 것이라던 전망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들려오자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 재무장관을 지냈고 이번 투표 과정에서 분리 독립 반대 단체인 `베터 투게더`를 이끈 알리스테어 달링 대표에게 쓴 트위터 글에서 “잘 싸웠다”며 축하의 말을 나눴다.

반면 이번 주민투표를 이끌어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니콜라 스터전 부대표는 “독립투표에서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사실상의 패배를 인정하며 “이같은 결과에 크게 실망하겠지만, 이번 투표 자체에는 아주 고무됐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