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1.08.25 15:06:13
기관, 31거래일 연속 매수행진
알리안츠, 한달만에 5%이상 지분 취득
전문가들 "택배시장 성장 및 자산가치 매력부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매수 이유를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한진(002320)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6월24일 이후 어제(24일)까지 43거래일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한진의 주식을 연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연속 일수로도 31일째 매수다.
이 기간 기관은 한진 주식을 146만주 사들였다. 금액기준으로는 약 460억원 규모다. 한진의 시가총액이 약 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두달만에 전체의 10%이상을 기관이 사들인 것이다.
특히 투신권과 연기금이 각각 50만7000주(160억원), 43만1000주(13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이 본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한 6월24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45%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는 17.7%급락했지만 한진은 1.8% 하락에 그쳤다.
기관의 관심이 높은 종목임을 증명하듯 한진의 지배구조도 흥미롭다. 신영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기관들이 각각 5%넘게 지분을 확보하며 2~4대주주로 올라와있다.
알리안츠운용사의 경우 최근 한달만에 지분을 5%(62만주)넘게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택배시장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관들의 반응도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해운 택배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물류업체다. 그 중 택배사업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3%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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