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서 2·3차 협력사 노하우 배운다

by김현아 기자
2011.05.03 13:13:14

1차 협력사인 디엠테크와 성진피앤티에 2·3차 협력사 방문
세방정밀(플라스틱), 가나공업(프레스금형) 등 95개사 참여
현대모비스 "1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모비스가 1차 우수 협력업체의  노하우를 2·3차 협력업체에 전수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방정밀(플라스틱), 가나공업(프레스금형) 등 95개 회사 관계자들은 프레스기계 녹방지 노하우나 절삭가공칩 제거 및 장비 수명관리 노하우 같은 현장관리와 설비개선 노하우를 배웠다.

이번 행사는 현대모비스(012330)의 1차 우수 협력사 사업장에 2·3차 협력사 직원을 초청, 현장개선을 통한 품질향상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 창원과 인천에서 총 95개사 125명의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창원 디엠테크에서 열린 벤치마킹엔 가공 업종 관련 협력사 49개사가 참가했고, 인천 성진피앤티에는 프레스 업종 관련 46개사가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디엠테크와 성진피앤티는 원자재 관리, 금형 및 설비 관리,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및 기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총 55가지 개선 사례를 발표하는 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기법을 소개했다.

특히 2·3차 협력사들이 대부분 영세한 점을 감안해 1차 우수협력사를 선정하고 즉시 수행 가능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 성진피앤티 노경원 이사가 ‘우수협력사 벤치마킹’에 참가한 2, 3차 협력사 직원들에게 공장 현장에서 개선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2· 3차 협력사들은 작은 공간에서 제조와 보관, 품질관리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현장관리와 설비개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가공업종에서 품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절삭가공칩 제거및 장비 수명관리 노하우 전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행사에 참가한 나노엔텍의 우제남 사장은 "이번 벤치마킹으로 원자재 관리에서부터 공정ㆍ생산ㆍ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면서 "이런 행사가 계속돼 중소업체들의 실질적인 역량강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측은 프로그램 지속여부에 대해 "현재 세부 계획은 없지만, 1회성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우수협력사 벤치마킹’에 참가한 2, 3차 협력사 직원들이 공장 벽면에 붙어있는 개선사례들을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화성 롤링힐스)과 이달 3일(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2차 협력사 세미나에는 총 360개사의 협력사 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여기서 현대모비스가 시행하고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구매ㆍ품질ㆍR&D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EU/미국 등과의 FTA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2차 협력사들의 FTA 대응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2차 협력사의 품질수준이 완성차 품질경쟁력에 직결됨을 강조하고 품질관리에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의 김순화 부사장은 "자금 지원은 물론 2·3차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여 협력사들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 및 품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사와 함께 기술 전시회를 개최해 협력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협력사에 자금 지원, R&D협력 강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우수협력사 포상, 소통 프로그램 강화, 윤리준수 경영, 성과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7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이란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올 들어서도 현대차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협약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