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0.12.10 15:19:56
외국인·기관 동반매도 부담..현대차그룹주 급락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 문턱에서 한 템포 쉬어갔다.
2000선이란 마디지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과 투신권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들이 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하락을 방어했지만 지수 방향을 틀지는 못했다. 주말을 앞둔 터라 거래는 한산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2포인트(0.14%) 하락한 1986.14로 마감했다.
혼조세로 마친 뉴욕증시의 기운이 전해진 코스피시장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1990선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난데다, 오후장 접어들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매도로 돌아서며 재차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들이 매수세를 늘렸지만 결국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가 뜸한 가운데 장중 지수변동은 크지 않았다.
개인은 23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2억원, 1746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권은 2187억원 가량의 매물을 던져 지수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59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움직임이 좋았다. 종이목재 업종과 기계, 운수창고, 금융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업종과 전기가스업종이 1~2% 가량 밀렸다.
외국계가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4% 안팎 밀렸다.
또한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검찰수사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한화(000880) 주가도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업은행(024110)이 배당 유망주라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삼성전기(009150)도 스마트폰 성장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오름세를 탔다.
장초반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이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