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10.10.28 13:15:00
이석채 회장, 데이터 폭증시대 `클라우드컴퓨팅` 화두던져
내달 초 목천 클라우드서비스센터 오픈..영업 본격화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해외에 나가보면 여러기업들이 `어떻게 KT가 이 정도로 변하고 앞서갈 수 있느냐`고 놀랍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실시한다는데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요"
이달 초 미국출장을 다녀온 이석채 KT 회장이 기자와 만나 전한 얘기다. 최근 이 회장이 내부에 던진 화두는 `클라우드컴퓨팅`이다. 통신기업으로써 지금까지 전통적인 유무선 서비스 영역에서 매출을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클라우드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KT(030200)는 클라우드컴퓨팅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네트워크가 기본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망을 통해 웹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KT는 광가입자망(FTTH)을 비롯해 3W(WCDMA·WiFi·Wibro)망과 LTE까지 추진중이어서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진출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데이터이용량이 폭증하고 있다"면서 "KT는 이렇게 폭증한 데이터 및 콘텐츠 이용을 3W 전략과 클라우드컴퓨팅을 접목시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1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입해 개인형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고도화하고,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 기업용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폭발시대를 대비하다
2010년 4월 클라우드 추진본부 신설, 6월말 개인형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유클라우드(ucloud)` 출시, 8월 중순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유클라우드 프로(ucloud pro)` 출시, 11월초 충남 목천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오픈 예정.
최근 KT가 진행중인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은 일사천리다. 그 만큼 클라우드 사업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는 방증이다.
KT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데이터 폭발이 한 몫을 했다. 2004년 한 편당 0.7GB 였던 영상용량은 2008년 25GB로 34배 증가했고, 사진도 600만 화소에서 2400만 화소까지 4배가 늘었다. 여기에 카메라폰·노트북 등 네트워크 디바이스가 급증하면서 디지털콘텐츠 생산량은 기하급수로 늘게 됐다. 실제로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대비 2012년 데이터생산량은 무려 210배나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