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건설사 특판따라 `실적 희비`
by이진철 기자
2010.08.16 14:51:41
한샘 매출-퍼시스 영업익 `1위`
에넥스 적자확대.. 리바트 제자리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브랜드 가구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건설사 특판납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면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샘(009240)은 올 상반기 매출이 2881억원으로 전년대비 21.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1억7000만원으로 36.4% 늘었다.
한샘의 실적호조는 인테리어키친(IK) 유통과 상반기 새롭게 출시한 인테리어가구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의 상반기 인테리어직매장 부문의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었고, 온라인부문의 매출도 184억원으로 57.3%가 증가했다.
사무가구 업체들도 올들어 경기회복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퍼시스(016800)는 올 상반기 매출은 139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5.4% 증가한 172억2100만원을 기록해 올 상반기 가구업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아스웰(071950)도 올 상반기 매출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억4100만원으로 130.9% 늘었다. 코아스웰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시장상황이 개선됐고, 올해초 출시한 사무자동화(OA) 가구 신제품인 `유플렉스`의 효과로 대형수주가 이뤄지면서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사 특판비중이 높은 업체는 올해 실적부진이 지속됐다.
에넥스(011090)는 올 상반기 매출은 86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3.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7억1000만원으로 전년(29억8900만원 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62억5500만원을 기록해 전년(22억3000만원 손실)에 비해 늘어났다.
에넥스는 건설회사를 통한 특판영업이 전체매출에서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원건설에 대한 반기말 현재 매출채권이 47억원으로 현재 유치권 확인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