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8.02.14 15:19:12
여의도 초고층빌딩 9천억에 매입.. 빌딩업계 큰손
막강한 펀드자금력.. 중국 등 해외부동산 투자활발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의 공격적인 부동산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은 연초부터 중국 상하이의 호텔식 주거시설을 매입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에 건립중인 초고층 오피스빌딩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부동산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초고층 복합용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 여의도 옛 통일주차장 부지에 건립중인 `파크원(Parc1) 빌딩`의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오는 15일 체결한다.
여의도 `파크원`은 72층과 59층 2개동의 오피스타워, 지상 6층 쇼핑몰, 국제 비즈니스 호텔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용도개발 프로젝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MOU를 통해 파크원 빌딩 완공후 지상 59층 오피스타워를 9000억원에 매입하게 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1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인 `Y22 금융투자회사 사모펀드`를 통해 `파크원` 빌딩에 2000억원의 자기자본(PI) 투자를 결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500억원을 증액해 총 2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Y22 금융투자회사` 사모펀드는 총 4800억원 규모로 설정돼 파크원 빌딩사업에 투자가 이뤄지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이 지금까지 파크원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한 자금은 1조38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파크원 프로젝트는 PI투자 개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투자자금 조달은 여러가지 금융기법을 활용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크원 완공후에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입주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PI투자 개념이기 때문에 매각이나 임대운영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는 규모나 입지 등을 볼때 완공후 여의도 랜드마크빌딩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의 이번 투자는 의미가 크다는 게 관련업계 시각이다. 파크원 빌딩은 오는 2011년 5월 완공예정이다.